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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코에서도 발견

by 여행하는 지구인 2025. 2. 9.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바닷속을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부터 우리가 마시는 물, 먹는 음식에 이르기까지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경로로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섭취를 통해서만 인체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통해 폐와 비강(코 점막)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비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실제로 우리 몸속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더해 해외 연구에서도 폐 깊숙한 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으며, 실내 공기 중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는 이제 미세플라스틱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우리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플라스틱이 정말 호흡기를 통해 축적될 수 있는지, 이를 뒷받침하는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국내 연구, 인간의 비강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최근 한국 연구진은 인간의 비강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비강 샘플을 분석한 결과, 모든 참가자의 비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속에도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FTIR) 분석법을 활용해 플라스틱 성분을 정밀하게 분석하였으며,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여러 유형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플라스틱 성분은 주로 포장재, 비닐봉지, 건축 자재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음식이나 물을 통해 섭취되는 것이 아니라, 공기 중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입자가 코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 해외 연구, 폐 깊숙한 곳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다

국내 연구 외에도 해외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의 호흡기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먼저, 영국 헐대학교 연구진은 사망자의 폐 조직을 분석한 결과, 폐 깊숙한 곳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총 13명의 폐 조직 샘플을 분석했으며, 그중 11명의 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타이렌(PS) 등의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포장재나 합성섬유 의류,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들입니다.

또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진은 실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실외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가정과 사무실 등 실내 공간에서 채취한 공기 샘플을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가구, 카펫, 합성섬유로 제작된 의류 등에서 지속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내 공기 질이 실외보다 오히려 더 나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 연구들은 미세플라스틱이 공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으며, 폐 깊숙한 곳까지 축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노출이 지속될 경우, 호흡기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3.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법

미세플라스틱이 호흡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천이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실내 공기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환기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플라스틱 가구나 카펫, 합성섬유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공기 중에 떠다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루 2~3회 이상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기청정기와 HEPA 필터를 활용하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을 일부 걸러낼 수 있습니다. 다만,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필터 교체를 주기적으로 해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고, 플라스틱 비닐 대신 종이봉투나 에코백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합성섬유 의류는 세탁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할 수 있으므로, 세탁 시 미세플라스틱 필터가 장착된 세탁망을 사용하거나, 세탁 횟수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미세플라스틱 코에서도 발견


미세플라스틱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다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비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한 연구 결과와 영국, 프랑스에서 발표된 연구들은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섭취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숨 쉬는 공기에도 포함될 수 있으며, 폐와 코 점막에까지 축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제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단순한 환경오염 이슈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 관리부터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까지, 지금부터라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의 작은 노력이 더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